2018.08.03 15:11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1] | 우하하 | 2017.11.15 | 3066 |
290 | 목 저리도록 부르고 싶은 너 | 파도양 | 2018.08.07 | 35 |
289 | 사랑이 아닌 | 파도양 | 2018.08.07 | 31 |
288 | 당신을 기다릴 | 파도양 | 2018.08.06 | 35 |
287 | 삶의 번잡함 쪽으로 | 파도양 | 2018.08.06 | 43 |
286 | 사랑할 수 있다면 | 파도양 | 2018.08.06 | 36 |
285 | 그녀의 긴 한숨소리만 | 파도양 | 2018.08.06 | 32 |
284 | 서쪽 하늘 바닷가 | 파도양 | 2018.08.06 | 25 |
283 | 나를 바라보는 시선 | 파도양 | 2018.08.05 | 45 |
282 | 비 내리는 날 겨울비 | 파도양 | 2018.08.05 | 29 |
281 | 사랑하는 이를 기다려보셨나요. | 파도양 | 2018.08.05 | 54 |
280 | 사람의 기억 속에서 | 파도양 | 2018.08.05 | 42 |
279 | 어디 먼 곳에 | 파도양 | 2018.08.04 | 25 |
278 | 정직한 비평가 | 파도양 | 2018.08.04 | 31 |
277 | 그대 보고 싶은 마음 | 파도양 | 2018.08.04 | 28 |
276 |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 파도양 | 2018.08.04 | 31 |
275 | 우리 올라타고 | 파도양 | 2018.08.03 | 27 |
274 | 나는 오늘밤 | 파도양 | 2018.08.03 | 45 |
» | 가난하다고 해서 | 파도양 | 2018.08.03 | 30 |
272 | 후회할 것만 | 파도양 | 2018.08.03 | 27 |
271 | 그걸 닮은 삶 하나 | 파도양 | 2018.08.02 | 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