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6 05:40
꽃과 새, 한사람
서쪽 하늘 바닷가
매립지 커다란 도로변에 한사람이 서있다
현란한 코스모스 물결 속에
드문드문 늦게 핀 부용이 쑥스러워
코스모스 보다 더 크게 웃고 있다
평원에서 갑자기 날아오른 참새는
이름 모를 알곡을 한 입 물고
창공으로 비상하고 있다
길가 풀 섶에는 무명용사의 승전가 마냥
찌르렁 거리는 벌레소리 드높다
한사람이 커다란 도로변으로
어슬렁 걸어 나온다
일직선 매립지 도로에 가을바람이 시원하다
창공의 참새는 빠르기도 하다
사람의 발걸음을 따라
코스모스가 따라오며 자꾸만 웃는다
사람이 멈추면 쟁반 같은 부용이 앞으로 나선다
사람이 홍등가 네온불 같은 꽃의 향연에
어지러워 잠시 주저앉는다
참새가 알곡을 없애고 다시 오고 있다
참새의 저공비행에 갑자기 안타까워진 사람은
이마에 손을 얹고 푸른 구름을 바라본다
하얀 하늘에 푸른 꿈이 가득하다
한사람이 빙그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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