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0 06:53
자작나무 숲 그리워 달려가던 날,
험한 벼랑 끝 돌쩌귀에
뿌리박고 선 저 소나무,
서로 흉벽을 부딪칠 듯
높이 외쳐 부르는 파도에,
비틀어진 붉은 가지로
오늘, 하늘의 곡척을 물으니
여름밤 흐르는 은하수 별들,
모두 제 궤도를 지키는 운행 ,
빛나는 윙크를 던지더라
저기 밀려오던 해일조차
앞발 치켜들고 그 자리 멈춰선
큰 곰별자리 되어있으려나
맑게 씻긴 별들 눈동자마다
이슬보다 깊은 깨우침에
땅끝 마을 낮은 지붕 마다
이로움이 모래보다 많더라
눈물의, 시간의 강가에서
기운 그물 거푸 던지던 늙은 어부,
찢긴 그물 속 붉은 협곡 건너온
독수리 눈빛도 있더라
자작나무 숲 출렁거리는 파도가
미친듯이 그리워서 달려가던 날,
그 곳에 너의 발자국이 있었으니
그로써 다행이더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1] | 우하하 | 2017.11.15 | 3066 |
370 | 기어이 울고 말 | 파도양 | 2018.08.21 | 25 |
369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파도양 | 2018.08.21 | 29 |
368 | 사랑도 행복도 | 파도양 | 2018.08.21 | 21 |
367 | 힘겹게 목을 내민 | 파도양 | 2018.08.21 | 23 |
366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파도양 | 2018.08.21 | 41 |
365 | 우리 이제 손 잡고 | 파도양 | 2018.08.21 | 22 |
364 | 빗속에 단잠 | 파도양 | 2018.08.21 | 53 |
363 | 뒤도 돌아보지 않고 | 파도양 | 2018.08.21 | 24 |
362 | 창밖이 궁굼하다고 하여서 | 파도양 | 2018.08.21 | 23 |
361 | 들리지 않아도 | 파도양 | 2018.08.20 | 47 |
360 | 장롱 두 번째 | 파도양 | 2018.08.20 | 42 |
359 | 모든 것은 마음 안에 | 파도양 | 2018.08.20 | 30 |
358 | 한낮의 적막속에 | 파도양 | 2018.08.20 | 27 |
» | 여름밤 흐르는 은하수 별들 | 파도양 | 2018.08.20 | 35 |
356 | 살구나무 길게 그림자 | 파도양 | 2018.08.20 | 29 |
355 | 다시 찾은 하늘 | 파도양 | 2018.08.19 | 32 |
354 | 맹렬하게 울어대는 | 파도양 | 2018.08.19 | 26 |
353 | 가을 편지 | 파도양 | 2018.08.19 | 31 |
352 | 메아리도 없이 | 파도양 | 2018.08.19 | 21 |
351 | 나도 스스로 | 파도양 | 2018.08.19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