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0 20:23
흐르는 것들
장롱 두 번째 서랍에서
밤마다 푸른 별들로 살아나는
아내의 유품들을 찾아낸다
낱낱이 저장된 것들 속으로
잠입하여,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잇대어보면
자잘한 것들이 모여들어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차가운 별들 사이로 강물처럼
둥둥 떠서 느리게 흐른다
새벽까지, 그 짧은 시간에
다 품지 못한
더 자잘한 것들은
봄철의 아지랑이같이
눈에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저만치에서
물결처럼 출렁거리기만 할 뿐
하루를 못 넘기는
내 짧은 자제력이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1] | 우하하 | 2017.11.15 | 3066 |
370 | 기어이 울고 말 | 파도양 | 2018.08.21 | 25 |
369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파도양 | 2018.08.21 | 29 |
368 | 사랑도 행복도 | 파도양 | 2018.08.21 | 21 |
367 | 힘겹게 목을 내민 | 파도양 | 2018.08.21 | 23 |
366 | 사람이 그리운 날에 | 파도양 | 2018.08.21 | 41 |
365 | 우리 이제 손 잡고 | 파도양 | 2018.08.21 | 22 |
364 | 빗속에 단잠 | 파도양 | 2018.08.21 | 53 |
363 | 뒤도 돌아보지 않고 | 파도양 | 2018.08.21 | 24 |
362 | 창밖이 궁굼하다고 하여서 | 파도양 | 2018.08.21 | 23 |
361 | 들리지 않아도 | 파도양 | 2018.08.20 | 47 |
» | 장롱 두 번째 | 파도양 | 2018.08.20 | 42 |
359 | 모든 것은 마음 안에 | 파도양 | 2018.08.20 | 30 |
358 | 한낮의 적막속에 | 파도양 | 2018.08.20 | 27 |
357 | 여름밤 흐르는 은하수 별들 | 파도양 | 2018.08.20 | 35 |
356 | 살구나무 길게 그림자 | 파도양 | 2018.08.20 | 29 |
355 | 다시 찾은 하늘 | 파도양 | 2018.08.19 | 32 |
354 | 맹렬하게 울어대는 | 파도양 | 2018.08.19 | 26 |
353 | 가을 편지 | 파도양 | 2018.08.19 | 31 |
352 | 메아리도 없이 | 파도양 | 2018.08.19 | 21 |
351 | 나도 스스로 | 파도양 | 2018.08.19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