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1 12:37
시간을 견디며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눈부신 이 세상을
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
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
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
끝없는 서글픔입니다
햇살이 마치
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
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
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
그대 없는 햇살이
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1] | 우하하 | 2017.11.15 | 2505 |
550 | 순수한 열정으로 | 파도양 | 2018.09.23 | 10 |
549 | 그대 아닌 | 파도양 | 2018.09.23 | 16 |
548 |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 파도양 | 2018.09.23 | 24 |
547 | 언젠가는 모든 | 파도양 | 2018.09.22 | 23 |
546 | 아침 이슬 | 파도양 | 2018.09.22 | 11 |
545 | 나는 물의 마을을 꿈꾼다 | 파도양 | 2018.09.22 | 16 |
544 | 열매 | 파도양 | 2018.09.21 | 35 |
» | 햇살을 사이에 [1] | 파도양 | 2018.09.21 | 21 |
542 | 어느 쓸쓸한 날 | 파도양 | 2018.09.21 | 22 |
541 | 길위에서 중얼 거리다 | 파도양 | 2018.09.20 | 16 |
540 |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 파도양 | 2018.09.20 | 27 |
539 | 저 억새풀꽃처럼 | 파도양 | 2018.09.20 | 16 |
538 | 나 또한 당신의 | 파도양 | 2018.09.20 | 9 |
537 | 그대 뒷모습이 | 파도양 | 2018.09.20 | 16 |
536 | 낙엽에 부치는 노래 | 파도양 | 2018.09.19 | 10 |
535 | 빛나는 별이게 | 파도양 | 2018.09.19 | 15 |
534 | 마을에는 | 파도양 | 2018.09.19 | 14 |
533 |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 파도양 | 2018.09.19 | 11 |
532 | 나도 꽃이 될 수 | 파도양 | 2018.09.18 | 20 |
531 | 너를 기다리는 | 파도양 | 2018.09.18 | 13 |
오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