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8 11:43
사랑의 우화
그 안에 편히
잠들어 있는 강물은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너는 나의 전부인데, 왜 나는
너의 일부분밖에
안 되는지 따지는 사람은
바다를 보되 파도밖에
못 보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강은 따스했습니다.
멀고 험한 길 달려온 뒤
고단한 몸 누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극히 일부분밖에
채울 수가 없는 게 아닙니까.
자신은 전부를 내던졌는데
막상 바다에 닿고 보니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은 곧 실망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1] | 우하하 | 2017.11.15 | 3111 |
650 | 못물은 찰랑찰랑 | 파도양 | 2018.11.08 | 46 |
649 | 햇살을 사이에 | 파도양 | 2018.11.03 | 34 |
648 | 우리들의 사랑 | 파도양 | 2018.11.02 | 21 |
647 | 눈물 물고기의 사랑 | 파도양 | 2018.11.01 | 27 |
646 | 내 마음은 마른 | 파도양 | 2018.11.01 | 30 |
645 | 떨어지는 잎사귀 | 파도양 | 2018.11.01 | 19 |
644 | 당신이 살아있을때 | 파도양 | 2018.10.31 | 24 |
643 | 날이 저물어 가듯 | 파도양 | 2018.10.31 | 27 |
642 | 짓밟히는 것이 | 파도양 | 2018.10.29 | 23 |
641 | 야생화 | 나무 | 2018.10.29 | 25 |
640 | 세상에 그리움은 | 파도양 | 2018.10.29 | 22 |
639 | 모두 놓아 버린다 | 파도양 | 2018.10.29 | 23 |
638 | 나와 한없이 가까운 | 파도양 | 2018.10.29 | 24 |
637 | 마음 어두운 밤 | 파도양 | 2018.10.28 | 28 |
» | 사랑의 우화 | 파도양 | 2018.10.28 | 39 |
635 | 당신의 아무것도 | 파도양 | 2018.10.27 | 31 |
634 | 몇 개의 마른 | 파도양 | 2018.10.27 | 29 |
633 | 나 혼자만 너를 | 파도양 | 2018.10.27 | 25 |
632 | 별을 보고 걸어가는 | 파도양 | 2018.10.26 | 28 |
631 | 향 맑은 옥돌에 | 파도양 | 2018.10.26 |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