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3 11:25
통영의 탈놀이
다가오는 겨울에도
그럴 것이고 그 이후
화사한 봄날에까지도
새의 삶이 필연이었든 우연이었든
처음에 벗어놓은 자리에서
날개옷을 잃고 오랫동안 각혈하는
무상의 울음소리인 것을 안다
그 울음은 깃털 같아서
수시로 바람에 실려오기도하고
때로는 낙조에 붉은빛으로
흥건하게 젖어 내 가슴팍으로
파고들기라도 하면 고단했던
바닷가 갈대숲에서 산다는
몸집 가냘픈 비비새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노을이 드러눕는 서쪽으로
생각이 길게 열리고
더구나 그쪽 창문 밖으로
자주 몸을 기대는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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