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8 10:05
강가에서
나는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서 있는데 제비 한 마리
엽서도 없이 찾아 와 솜털
구름 한점 물어다 주고 떠난다
알토란 같은 내 알몸 훔쳐물고
오르던 강가의 제비가
이곳까지 찾아 왔을까
나꿔채면 여름은 어느새
푸르른 속살 보이며 훌렁훌렁
사내들 알몸으로 유혹했다
이름없는 강에도 물결은
흔들리고 가끔씩 잉어
메기떼들 솟구쳐 올라
비탈길 서서 춤추는 물버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1] | 우하하 | 2017.11.15 | 3389 |
» | 내 알몸 훔쳐물고 | 파도양 | 2019.01.28 | 26 |
989 | 마음의 여유찾고 | 파도양 | 2019.01.25 | 40 |
988 | 여름의 단편들 | 파도양 | 2019.01.25 | 29 |
987 | 떨어져 내리고 싶어두 | 파도양 | 2019.01.25 | 29 |
986 | 자식의 꾐에 넘어가 도박에 빠진 부부 | 시한헌터 | 2019.01.24 | 25 |
985 | 빛나는 눈동자 하나 | 파도양 | 2019.01.24 | 37 |
984 | 스믈거리는 생각 | 파도양 | 2019.01.24 | 28 |
983 | 숲은 다시 일어나 | 파도양 | 2019.01.24 | 24 |
982 | 자위 방어 무기 체계 "딸사드".gif | 시한헌터 | 2019.01.23 | 32 |
981 | 하나의 인생인 것처럼 | 파도양 | 2019.01.23 | 29 |
980 | 필연이었든 우연이었든 | 파도양 | 2019.01.23 | 44 |
979 | 세월 속에 허기진 | 파도양 | 2019.01.23 | 27 |
978 | 스위스 풍경 | 시한헌터 | 2019.01.22 | 28 |
977 | 외국인이 많이 사가는 한국 관광상품 | 시한헌터 | 2019.01.22 | 29 |
976 | ??:아 모기 새끼 | 시한헌터 | 2019.01.22 | 30 |
975 | 새우 애네 원래 이럼... | 시한헌터 | 2019.01.22 | 26 |
974 | 휘 젓고 다니며 | 파도양 | 2019.01.22 | 45 |
973 | 댕댕이 전용석 | 시한헌터 | 2019.01.22 | 24 |
972 | 시인의 영혼들 뚫고 | 파도양 | 2019.01.22 | 25 |
971 | 단풍보다 진한 그리움 | 파도양 | 2019.01.22 |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