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6 09:57

이래서 좋다
산길 걸으며 우리 나이에
이렇게 산행하는 것도 복이야
서로 위로하며 함께 걷는
말동무 길동무가 있어 나는 좋다
겨울바람에 뼈마디 아프다고
어느 병실에 누워있는 친구
함께 병문안 갈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나이 들어서 반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고
가끔 음담패설 들려주어
웃음 짓게 하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서로의 이름 부르며
좋은 말 나쁜 말 서슴없이 해도
허물없는 농담 한마디로
넘겨주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오늘도 찾아주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값비싼 음식점 찾지 않고
순댓국이나 칼국수에 소주 한 잔 마시며
때 지난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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