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8 14:28
눈을 감아도
눈을 감아도
눈을 꼬옥 감아도
푸른 파도의 속삭임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분주히 돌아다니고
은밀하게 숨어들어도
초록향기의 추억을 도저히
떨칠 수가 없습니다
서로 나눈 숨결이 아니라도
뼛속 깊이 새겨진 그리움으로
하루하루가 수렁 같아서
견딜 수 없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꼬옥 감아도
찰랑이는 추억의 흔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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