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7 23:20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대가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에게선 냄새가, 사람냄새가 난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
주고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음이 느껴집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블룩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 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점 없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1] | 우하하 | 2017.11.15 | 3983 |
» | 그대에게선 냄새가 | 파도양 | 2018.08.07 | 51 |
292 | 내 가슴이 처참하게 | 파도양 | 2018.08.07 | 57 |
291 | 어느 하루 쯤은 | 파도양 | 2018.08.07 | 65 |
290 | 목 저리도록 부르고 싶은 너 | 파도양 | 2018.08.07 | 65 |
289 | 사랑이 아닌 | 파도양 | 2018.08.07 | 58 |
288 | 당신을 기다릴 | 파도양 | 2018.08.06 | 56 |
287 | 삶의 번잡함 쪽으로 | 파도양 | 2018.08.06 | 65 |
286 | 사랑할 수 있다면 | 파도양 | 2018.08.06 | 65 |
285 | 그녀의 긴 한숨소리만 | 파도양 | 2018.08.06 | 76 |
284 | 서쪽 하늘 바닷가 | 파도양 | 2018.08.06 | 60 |
283 | 나를 바라보는 시선 | 파도양 | 2018.08.05 | 70 |
282 | 비 내리는 날 겨울비 | 파도양 | 2018.08.05 | 58 |
281 | 사랑하는 이를 기다려보셨나요. | 파도양 | 2018.08.05 | 85 |
280 | 사람의 기억 속에서 | 파도양 | 2018.08.05 | 70 |
279 | 어디 먼 곳에 | 파도양 | 2018.08.04 | 50 |
278 | 정직한 비평가 | 파도양 | 2018.08.04 | 52 |
277 | 그대 보고 싶은 마음 | 파도양 | 2018.08.04 | 63 |
276 |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 파도양 | 2018.08.04 | 56 |
275 | 우리 올라타고 | 파도양 | 2018.08.03 | 47 |
274 | 나는 오늘밤 | 파도양 | 2018.08.03 | 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