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0 21:16

별에게 길을 물어
마침내 그리운 무덤에도
밤이 와 잡으면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와 흩어지는 별
오늘 밤에도
그 사람에게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쓰며
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해하며
피를 흘려야 합니까.
피 흘리는 손톱 밑에
붉은 첫별이 뜰 때부터
추운 겨울나무 빈 손 위로
마지막 별이 질 때까지
그 사람에게로
가는 길 별에게 물어봅니다.
그 무덤으로 가는
길 별에게 물어 봅니다
별에가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에가서 따뜻한
손 잡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삶의 염전에 눈물마저
증발하는 더운 여름날은 가고
소금만 남아 빛나는
가을이 흰 손수건으로 펼쳐져
아직 푸른 아래 저 산 너머 눈 뜨지 않은
착하고 어린 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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