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5 02:14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물에 젖은 돌에서는
모래가 부풀어 빛나고
저 혼자 걸어갈 수 없는
의자들만 비에 젖는다
기억의 끝을 이파리가
흔들어 놓은 듯
가방을 오른손으로 바꾸어 들고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 온다
저 오랜 투병의 가슴
집으로 돌아 온다
지친 넋을 떼어 바다에 보탠 뒤
곤한 안경을 깨워
멀고 먼 길을 다시 돌아 온다
여행자처럼 돌아 온다
저 여린 가슴
세상의 고단함과
외로움의 휘황한
고적을 깨달은 뒤
시간의 기둥 뒤를 돌아
조용히 돌아 온다
어떤 결심으로 꼼지락거리는
그를 바라다 본다
숫기적은 청년처럼
후박나무 아래에서
돌멩이를 차다가
비가 내리는 공원에서
물방울이 간지럽히는 흙을
바라다 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2] | 우하하 | 2017.11.15 | 5292 |
| 349 | 차마 떨쳐버리지 못한 | 파도양 | 2018.08.18 | 247 |
| 348 | 부끄러움 없는 마음이 | 파도양 | 2018.08.18 | 246 |
| 347 | 깊어 가는 가을 날 | 파도양 | 2018.08.17 | 264 |
| 346 | 하염 없는 길 | 파도양 | 2018.08.17 | 288 |
| 345 | 가을아침 흙피리소리 | 파도양 | 2018.08.17 | 370 |
| 344 | 하늘하늘 날다 | 파도양 | 2018.08.17 | 286 |
| 343 | 호수에 비친 마음 | 파도양 | 2018.08.17 | 285 |
| 342 | 강물을 건너려던 | 파도양 | 2018.08.17 | 285 |
| 341 | 내가 시인이라고 | 파도양 | 2018.08.16 | 299 |
| 340 | 지나온 생애 | 파도양 | 2018.08.16 | 162 |
| 339 |
질문좀 드려도 될까요 ㅠㅠ
[1] | 질문 | 2018.08.16 | 1 |
| 338 | 먼 거리에서 | 파도양 | 2018.08.16 | 180 |
| 337 | 바람이 잠시 그대를 | 파도양 | 2018.08.16 | 332 |
| 336 | 천정 사각 모퉁이에서 | 파도양 | 2018.08.16 | 183 |
| 335 | 우리라는 동그라미 | 파도양 | 2018.08.15 | 336 |
| 334 | 며칠 동안 밝음과 | 파도양 | 2018.08.15 | 342 |
| 333 | 그 무엇을 더 바랄까 | 파도양 | 2018.08.15 | 362 |
| 332 | 기다린다는 것은 또한 | 파도양 | 2018.08.15 | 186 |
| » |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 온다 | 파도양 | 2018.08.15 | 301 |
| 330 | 얼굴 붉은 사과 두 알 | 파도양 | 2018.08.14 | 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