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하 실시간 채팅방

한국어

우하하 채팅창

기어이 울고 말

2018.08.21 23:03

파도양 조회 수:268

4WSZJBe.jpg

 

그리고, 비

 

기어이 울고 말 것을

왜 한나절이나 참았니

 

견딘다는 건 그렇게

울음을 참는 게 아니란다

 

나 비록 잎새 하나 같아서

네 눈물 닦아 줄 수는 없지만

그 눈물에 나도

온몸을 적실수는 있단다

 

그래, 견딘다는 건 그렇게

숨죽이며 우는게 아니지

하고픈 말을 무작정

참는게 아니란다

 

어쩌지 못해 모아둔 마음

이제 그만 보내렴

차곡차곡 쌓아둔 말 흩어버리렴

 

펑펑 눈물을 쏟아내듯이

그렇게 말이다

 

우는구나

펑펑 울고 마는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2] 우하하 2017.11.15 5281
389 꽃들이 입을 쩍쩍 파도양 2018.08.23 318
388 내 고향 민들레 파도양 2018.08.23 193
387 푸른 잎이 바람 막아 파도양 2018.08.23 302
386 낮게 드리워 파도양 2018.08.23 271
385 새벽잠 설치는 파도양 2018.08.23 274
384 동거 하자더니 파도양 2018.08.23 179
383 고운 꽃잎보다 파도양 2018.08.23 275
382 햇살은 어물어물 파도양 2018.08.23 298
381 꽃 피던 봄날도 잠시였네 파도양 2018.08.22 269
380 춘천호 안개 속에서 파도양 2018.08.22 274
379 화들짝 웃느라 파도양 2018.08.22 281
378 왜 저리도 푸근하고 파도양 2018.08.22 178
377 하얀 손 파도양 2018.08.22 310
376 호수가 보이는 길로 파도양 2018.08.22 203
375 편지를 쓰며 파도양 2018.08.22 247
374 만져 주길 기다리는 파도양 2018.08.22 290
373 장대비 그친 뒤 무지개 파도양 2018.08.22 283
372 계절은 눈 시리게 꽃들을 파도양 2018.08.22 306
371 세월에게 파도양 2018.08.22 297
» 기어이 울고 말 파도양 2018.08.21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