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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게

2018.08.22 01:10

파도양 조회 수: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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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게

 

매정한 행복

등돌려 앉는 것이 일색이었지만

돌하르방처럼 군말 않고 살았지 않습니까

 

이제 변방에 바람 되어

단애절벽 섰습니다

 

간청하오니

더 이상 양보 할 것이 없습니다

더 이상 닦달하지 마십시오

 

탁한 것들은 앙금으로 앉히고

용서하지 못한 것들을 용서하며

 

이슥토록

가식 없는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천지 만물 새 살 돋고

금빛 바람 바다를 깨워도

 

휑한 눈 씀벅이며

천 년 묵은 섬처럼 침묵하겠습니다

 

그렇게 깐족되지 않아도

욕심 냈던 꿈의 폭을 줄이겠습니다

무슨 재간으로 당신을 이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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