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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잔 속에 피어나는

2018.08.25 02:30

파도양 조회 수: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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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의 행복

 

별빛을 친구삼아

달콤한 아침을 꿈꾸었을 주전자

 

통통한 볼은 발그레 상기되어

그대처럼 나를 반긴다

 

마음껏 나래를 펴도

막힘이 없는 허공으로

 

면사포처럼 펼쳐지는 하얀 수증기

짧은 인연의 무게로 맴돈다

 

머그잔 속에 피어나는

내 존재의 이유

 

커피 한잔이 가져다 주는 행복

일상을 꺼내 맞이한다

 

커피향 만큼이나

설레이는 아침을 맞는다.

 

미소만큼 넘치게 채우는

머그잔 속에 갈색 액체

 

째각거리는 초침에 눈을 맞추는

아침이 시작된다

 

커튼 사이로 들이미는 빗살에

더 이상 게으를 수 없는 아침

 

끈적거리는 걸음은

주방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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