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3 03:22

우리가 사랑을 한다는 건
그대가 건네주던 커피한잔에
나의 가을 송두리째 가두었으니
아아, 언제까지나 무채색으로 남을 이 가을
바람같은 목소리로 노래 불러주던 사람이여
결코 내 사람일 수 없는 그대와 나...
정녕 어떤 인연으로 세상에 왔을까
까닭없이 혼자 울게 되는 것
단풍보다 진한 빛깔로
낙엽보다 쓸쓸하게 떨어지던 눈물
그 눈물에 젖는 건 내가 아니라 그대였다
사랑은 허공이며 그 허공에
모든 것을 얹을 수도 있는 것
잊는다는 건 세상의 문 하나를 여는 것
끝없는 상실감에 비로소 내가 보이는 것
사랑을 한다는 건 세상의 문 하나를 닫는 것
끝도 없이 가을이 길어지는 것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2] | 우하하 | 2017.11.15 | 5282 |
| 449 | 바람으로 살아라 | 파도양 | 2018.09.03 | 304 |
| 448 | 미안해 그래서 | 파도양 | 2018.09.03 | 324 |
| 447 | 떠난 사람의 마지막 | 파도양 | 2018.09.03 | 249 |
| 446 | 그대는 아주 늦게 | 파도양 | 2018.09.03 | 274 |
| 445 | 내 안에 그대 살듯이 | 파도양 | 2018.09.03 | 296 |
| 444 | 먼 하늘 | 파도양 | 2018.09.03 | 79 |
| 443 | 코스모스 길을 따라 | 파도양 | 2018.09.03 | 284 |
| 442 | 현실 속에 생활 속에 | 파도양 | 2018.09.03 | 190 |
| » | 결코 내 사람일 수 없는 | 파도양 | 2018.09.03 | 256 |
| 440 | 그대의 슬픔으로 변해 | 파도양 | 2018.09.03 | 263 |
| 439 | 누구 하나에게 | 파도양 | 2018.09.03 | 286 |
| 438 | 발견한 내 사랑의 | 파도양 | 2018.09.02 | 293 |
| 437 | 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 파도양 | 2018.09.02 | 236 |
| 436 | 님의 이름이 흔들립니다 | 파도양 | 2018.09.02 | 244 |
| 435 |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 파도양 | 2018.09.02 | 288 |
| 434 | 알록달록한 | 파도양 | 2018.09.02 | 265 |
| 433 | 그것을 견딜 만한 | 파도양 | 2018.09.01 | 232 |
| 432 | 어느 하루를 위해 | 파도양 | 2018.09.01 | 303 |
| 431 | 가슴을 치고 | 파도양 | 2018.09.01 | 269 |
| 430 | 하늘을 닮으려네 | 파도양 | 2018.09.01 | 2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