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7 13:37

들국화
인생의 누님 같고
어머님 같은 꽃
한철 다소곳이
살다 지고서도
그리운 여운은 남는
찬 서리와 이슬 머금고
더욱 자기다운 꽃
말없이 말하고
없는 듯 그 자리에 있는 꽃
세상의 어느 길모퉁이
가만가만 피어
가슴 여미는
서늘한 바람결 속
가슴 설레는 봄과
가슴 불타는 여름 지나
오뉴월 장미같이
화려하지 않네
삼월 목련처럼
눈부시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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