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8 11:43
사랑의 우화
그 안에 편히
잠들어 있는 강물은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너는 나의 전부인데, 왜 나는
너의 일부분밖에
안 되는지 따지는 사람은
바다를 보되 파도밖에
못 보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강은 따스했습니다.
멀고 험한 길 달려온 뒤
고단한 몸 누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극히 일부분밖에
채울 수가 없는 게 아닙니까.
자신은 전부를 내던졌는데
막상 바다에 닿고 보니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은 곧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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