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5 14:56

슬픔이 기쁨에게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를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장애 발생시 비상 연락처 [12] | 우하하 | 2017.11.15 | 5247 |
| 698 | 애기 혼내지 말라고 말리는 골든 리트리버 멍몽이 | 시한헌터 | 2018.11.30 | 319 |
| 697 | 어린이 야바위 | 시한헌터 | 2018.11.30 | 274 |
| 696 | 정은이 버스타고 서울가는 중 | 시한헌터 | 2018.11.30 | 268 |
| 695 | 팬더옷입운 댕댕이 | 시한헌터 | 2018.11.29 | 317 |
| 694 | 전날 스쿼트를 너무 심하게 했다 | 시한헌터 | 2018.11.29 | 292 |
| 693 | 여러 커뮤에서 의견이 분분한 걸그룹 멤버.GIF | 시한헌터 | 2018.11.29 | 287 |
| 692 | 빡친 고양이 | 시한헌터 | 2018.11.29 | 277 |
| 691 | 배달의 민족 6주년 통계: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 시한헌터 | 2018.11.29 | 318 |
| 690 | ♥수질최고 SS급언니들♥대거영입✔Real극강 와꾸마인드✔최상의 서비스 | 탄아 | 2018.11.28 | 302 |
| 689 | 예능물 먹더니 이상해진 유시민.gif | 시한헌터 | 2018.11.28 | 321 |
| 688 | 아내한테 맞을짓하는 남편 | 시한헌터 | 2018.11.28 | 313 |
| 687 | 댕댕이 보고 힐링하자 | 시한헌터 | 2018.11.28 | 318 |
| 686 | 친구야 얼릉 나와봐라 | 시한헌터 | 2018.11.28 | 301 |
| 685 | 미국클라스 몰래카메라 | 시한헌터 | 2018.11.28 | 270 |
| 684 | 사람이 너무 좋은 수달 | 시한헌터 | 2018.11.27 | 290 |
| 683 | 고양이 관찰하기 | 시한헌터 | 2018.11.26 | 274 |
| 682 | 싸움을 구경한 심판 | 시한헌터 | 2018.11.26 | 243 |
| 681 | 착시현상 | 시한헌터 | 2018.11.26 | 254 |
| » | 슬픔이 기쁨에게 | 파도양 | 2018.11.25 | 180 |
| 679 | 어라 점포명이 이상하네 | 시한헌터 | 2018.11.24 | 1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