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6 11:08
아프냐 나는 무섭다
풀리지 않는 매듭을 보면
너는 어떠냐 나는 무섭다
행동하지 않고 입만
나불거리는 너와 내가 늘 무섭다
시인으로서 카랑카랑하게
제대로 된 화두 하나
던져 놓았더냐
어둠속에서 모반에 떨다가
재만 남았더냐 하고 싶다
라는 말 대신에 피 끓는 시
한편 남겨놓았더냐
반응이 없는 하늘을 향해
대갈하고 눈 부릅뜬 채
새벽을 맞이했더냐
너는 삶이 아파서 어찌 했니
세상이 아프고 힘겨울
때 무엇이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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